Pablo y Raquel — 정점에 오른 Smooth Bachata의 작은 거인들
Why Pablo y Raquel? 왜 파블로 라켈일까.
Why Pablo y Raquel? 왜 파블로 라켈일까



춤추는 그들의 다리를 본다.
모든 카운트를 꾹꾹.. 쪼개고 쪼개어 그것도 모자라 힐토로 나누어…
춤추는 그들의 바디를 본다
꽉 잡힌 코어와 쉴새없는 무브…
그리고 그들의 얼굴을 본다.
살아서 춤을 즐기는 사람의 생기 넘치는 표정.
어느 부분을 떼어 놓고 봐도 넘쳐 흐르는 표현들…
온 몸의 모든 부분이 춤을 추고 있다.
이렇게 나누어 보고 다시 끄덕인다.
왜 파블로 라켈인지.
(사심 가득한) 파블로 라켈에 대한 기억들

파블로 라켈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그들의 작은 키였습니다. 일반적인 한국인보다 키가 작은 외국 댄서는 흔치 않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파블로 라켈입니다.
조금 자세히 봤을 때 그 다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들의 비주얼이었습니다.
라켈의 실체 밸런스와 샤프한 페이스. 예리한 선들로 깎아놓은 듯한 라켈의 얼굴은 고전적인 헐리웃 미녀의 상을 담고 있습니다.

파블로 역시 매우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웃고 있을 때가 많아서한없이 편하고 친근하게만 느껴지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지한 그의 얼굴에는 그리스 조각상의 클래식함이 묻어납니다.

그리고, 파블로는 기분이 정말로 좋아지는 미소를 지을 줄 압니다. 파블로의 미소를 보면 늘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되는…

그러나 음악이 시작되면 이런 것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남는 것은 오직 그들의 춤,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브먼트와 뮤지컬리티입니다.
나노 단위로 쪼개진 무브를 고해상도로 응축시켜 놓은 듯한 밀도 높은 움직임과 몸 전체를 끝까지 밀어부쳐서 완결해 내는 공들인 무브. 단 한 카운트도 그냥 넘기지 않고 들려오는 소리 하나하나를 모조리 표현해 내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세계 최강의 발재간, 풋웍의 나라 콜롬비아 출신으로 도미니칸의 탄탄한 베이스를 갖춘 파블로의 풋웍과 리듬감은 센슈얼 스타일에서 부족한 2%를 완벽하게 채워넣습니다. 무려 세계 풋웍 대회(Foorwork World Championship, 2014) 1위의 위엄입니다.
파블로의 풋웍 — 2013 vs 2022
남미의 도미니칸 바차타, 콜럼비안 풋웍을 탑재하고 유럽으로 넘어와 코르케에게 센슈얼 스타일을 사사받은 파블로는 유럽 리그로 넘어와 세계 최정상에 오른 남미 출신의 축구 선구들, 그 중에서도 파블로처럼 작은 키로 축구 역사의 레전드에 오른 리오넬 메시를 떠올리게 합니다.
남미의 타고난 리듬감과 현란한 개인기에 유럽식의 정제된 테크닉과 조직적 파트너웍을 모두 갖춘 바차타의 완전체.

하지만 파블로와 직접 만나 홀딩을 했을 때 남는 것은 오직 ‘춤추는 기쁨'이었습니다.
정확한 무브, 명료했던 준비 동작(preparation), 패턴 간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운 플로우…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함께 추는 춤의 즐거움을 뿜뿜하는 그 긍정적인 바이브. 실수를 해도, 엇갈려도 그 모든 것이 다시 춤이 되는 진짜 춤의 순간. 해외 댄서와 홀딩을 해 봤어~가 아니라 오늘 난 춤을 췄어~잘 놀았어~에 더 가까운 순간.
라켈은 음악을 가장 잘, 그리고 많이 표현하는 여자 댄서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멋을 부려 스타일링을 한다기 보다 악기의 소리 하나하나에 본능적으로 몸의 각 부위가 반응한다는 느낌. 패턴 사이 사이 라만의 풍부한 표현들로 가득한, 커플 댄스 안에서의 교감에 충실하면서도 독립적인 라의 세계가 살아있는 춤이었습니다.

2019 BSBF 프리마베라 행사에서 공연을 앞둔 라켈이 강턴의 그 좁은 파우더 룸 한구석에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좁은 한 구석에서 한참동안 몸을 푸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라켈, 공연 전 스트레칭 — Turn Bar, Seoul 2019.03.02. 3분의 짧은 공연을 위해 오래오래,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비좁은 한 구석에서 춤의 기본이 무엇인지 다시 일깨워 준 순간.
그 어떤 댄서가 몸에 투자하지 않으랴만은…2분 30여초의 짧은 공연을 위해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토록 진지하게 몸의 상태를 정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다시 한 번 춤의 기본이 무엇인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 4년..
영상으로 보는 그들의 춤은 놀랍도록 성장했습니다.
요즘 보면 그냥 미쳤다라는 말밖에 안 나오는…절정의 퍼포먼스.
직접 보는 그들의 모습은 어떨까요?
최고조로 물이 오른 이 시점의 파블로 라켈이라니…진심 나이스 타이밍~! (나리쌤 👍👍👍👍👍)
물론, 그들의 최고점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갱신되겠지만요.
파블로 라켈 인터뷰 — 바차타에 대한 철학
파블로 라켈이 추구하는 <Smooth Bachata>라는 컨셉을 중심으로 그들의 추구하는 춤의 철학에 대해 간단히 들어보았습니다.
ps. 파블로는 너무나 정확하고 프로페셔널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인터뷰에 답을 주었습니다. 먼저 시간을 약속하고 지켰고, 충실한 답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Thanks, Pablo/Raquel😘

1. Smooth Bachata란 무엇인가요? 기존 센슈얼 바차타와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어떤 스타일을 지향하나요?
Smooth Bachata는 우리가 수년간 개발해 온 방법론과 음악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구현할 필요성에 의해 시작됐어요. 우리가 커플로 함께 하기 시작한 이래, 트래디셔널 바차타는 우리가 추구하는 춤 스타일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뿌리를 유지하면서 센슈얼 스타일로 진화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였습니다.
Smooth Bachata의 리딩/팔로잉 테크닉은 코르케 주디스의 펀더멘털을 따르는 센슈얼 바차타에 기초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그 후로 수년간, 우리는 몸을 써서 리드하는 바디 리드, 더욱 부드러운 리드 그리고 리더들의 보다 질 좋은 무브먼트에 관련된 프레임에 입각한 다양한 도구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특히, 팔로어의 특정 부위를 압박해서 패턴을 수행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리더가 바디 전체로 리드를 해서 팔로어를 움직이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Smooth Bachata는 소셜 댄스를 위한 커넥션과 다양한 케이던스의 베이직, 더 부드러운 리드와 양질의 무브먼트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론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2. ‘좋은 바차타’를 추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한국의 바차테로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강조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와 팔로어를 연결(connect)하는 정확한 테크닉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춤은 우리가 모두가 배우고 말할 수 있는 언어와 같은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 테크닉을 쉽게 배우기 힘든 환경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눈에 보이는) 패턴을 카피하기 보다는 그런 기본적인 테크닉에 대한 주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일단 정확한 무브를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 비슷한 패턴에 동일한 테크닉을 적용하는 것은 훨씬 더 쉬워지니까요.
3. 센슈얼 바차타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나요? 요즘 등장하는 새로운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요즘 소위 센슈얼 바차타라고 하고 불리는 것은 코르케 주디스의 센슈얼 바차타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코르케 주디스는 자신이 창조한 독창적인 방법론을 전 세계에 공유하고 있고, 많은 댄서들 그리고 우리 역시 그와 동일한 철학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 철학의 핵심은 센슈얼 바차타는 사람들이 배워서 소셜 댄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컨텐츠를 생산하는데, 우리가 보게 되는 많은 무브들은 안무를 위해 짜여진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로 감상하기에는 좋지만, 센슈얼 바차타를 어떻게 추어야 할지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이런 경향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4. 파블로 라켈의 영상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요?
우리의 모든 데모는 즉흥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데모가 모두 다르고, 그때 그때 우리가 음악을 듣고 느낀 것을 표현하죠.
우리가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데모는 사람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감정적으로 이끄는 데모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느낀 감정이 우리를 넘어선다는 의미니까요.
제네바에서 했던 아래 링크의 데모는 대부분의 청중들의 그들의 언어로 이해할 수 있는 노래에 맞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는 프린스 로이스와 후안 루이스 게라입니다.

5. 지난 한국 투어를 기억하나요? 한국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항상 한국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말해요. 우리가 처음 방문한 이후로 한국의 바차타는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번이 우리의 세 번째 방문인데요. 빨리 만나서 우리의 춤을 공유하고 싶고, 맛있는 한국 음식도 먹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조금 더 배우고 싶어요.
파블로 라켈의 프로필
https://www.yosoysalsero.com/generals/684
파블로 페레즈 (Pablo Pérez)
· 남미 콜롬비아 Argelia 출신
· 어린 나이에 살사/바차타를 추기 시작했으며, 콜롬비아 민속 무용과 도미니칸 바차타를 베이스로 함
· 2010년 카디즈로 이주 후 코르케 주디스의 학생으로 합류
· 2012년 이전 파트너와 함께 Bachatart Spain Edition에서 1위 차지
· 에디 또레스, 후안 마토스, 아돌포 등과 함께 훈련
· 2014년 5월 그는 바다호스(스페인)에서 개최된 그룹 부문 FWC인 “Foorwork World Championship” 대회에서 1위
라켈 카스트로(Raquel Castro)
· 스페이니 살라망카 출신으로 컨템포러리와 재즈, 어반 스타일 등의 베이스
· 2012년 국제 살사 챔피언인 Adrian and Anita Salsa Company에 합류하며 라틴 댄서로서의 경력 시작
· 자신의 팀 <Fusion Latina Salamanca>를 결성하여 2년 연속 Spain Bachata Masters Team 챔피언에 오름
파블로 y 라켈(Pablo y Raquel)
2014년 6월 커플 결성 이후 수많은 대회 수상…대략 이런 것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정상에 오른 그들에게 이런 건 중요하지도 않음….
이미 그들의 춤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 1위 Bachata Stars Spain 2016
- 1위 International Fusion Bachata Championship BACHTART 2015
- 1위 BACHATART Fusion Bachata Championship Spanish Edition 2014
- 2위 Bachata Stars Spain 2015 및 2014
- 2위 International Bachata Stars 2014
- 5위 2016 월드 바차타 마스터스 4위

내 꿀단지 

